소소한 일상
처음찍은 야경
soyunee
2015. 7. 29. 21:06
서툴고 어렵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사진을 찍어온 그동안 야경은 찍은일이 거의 없었는데(특히나 궤적은 더더욱)
요즘 주변에 야경을 잘찍는 분들을 알게되어서 따라갔었다.
삼각대도 안펴고 찍다가 빌려서 찍었는데.... 집에와서 결과물을 보고는
밤에 야경찍는 꿈을 꿨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_-;;
마음에 드는 사진이 한 장도 없을 줄이야...
처음 450D를 받아서 렌즈를 물려보고 집에서 음식사진을 찍었을 때가 떠올랐다.
실내에서 ISO를 올려야한다는 것도 모르고 F값을 낮춰야한다는 것도 모르고
그저 DSLR이기만 하면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랐던 그때가.
야경은 기술이라고, 공식만 외우면 된다고 그러더라.
나는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거라고. 맞는 말 일테지.
요즘 자꾸 쨍한 사진만 보다보니 장비욕심만 늘어간다.
뭔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 신념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기분이다.
내가 찍고자 하는 것이 감성사진인건지 쨍한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감성으로 포장하려는 건지.
감성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또 왜이리 많은지.
사진은 자기만족이라고 다독이며 지냈는데, 왜 이렇게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