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다섯번이 넘게 갔던 삼양목장을 푸릇푸릇할 때 처음으로 가보았다.
그곳은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안가봤지만 또 가을은 가을대로 멋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많았고 해는 실컷 내리쬐고 있었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에어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론가 다 흩어져 드문드문 했다.
나무그늘도 없는 곳에 2인용 돗자리에 네명이 모여앉아 입구에서 나누어준 우유와 여기저기서 사온 과자며 육포를 먹었다.
그래도 덥지 않았고,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두 해 째 비슷한 사람들과 떠난 강릉여행은 작년보다는 조금 시간에 쫓겨 불안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좋았다.
공기도 맑고 맛집들도 1년 동안 여전히 맛있게 그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나를 모를테지만 혼자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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