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시리고 입이 얼어서 '정육점'이 '전뉴쩜'으로 발음되는 날이었다.
그래도 내 걸음은 무겁지 않았고,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어디가 목적지인지도 모르고 그저 예쁜 풍경을 따라 걷는 길이 좋았다.
삼각대도 없고 망원렌즈도 없었지만 짙어지는 노을과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멋진 하늘을 보고 나만큼이나(혹은 그보다 더) 열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다시 동료를 얻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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