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날이 흐렸다. 시트지를 붙인 창문은 밖이 안보여 그저 어둡구나 생각했다.
퇴근길 하늘을 올려다보고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날이 흐리다고 하늘이 멋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분의 필름이 없었던게 아쉽다.
흐린 하늘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는 것을 보고
한창 진흙탕인 내 삶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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