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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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26. 19:44



나는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 부쩍 시력이 나빠진 것을 느낀다.

내가 가진 취미는 시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서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비싼 돈 들여 수술까지 했는데 부디 지금 상태만이라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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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짬뽕이 자주 먹고 싶다.

담배피우는 시간에 따라나가고 싶다.

팀원들은 거래처에서 주는 다이어리에 집착한다.

점심을 먹자마자 군것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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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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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4. 22:30





주위는 결혼소식과 커플들로 넘쳐나고

세상은 사랑하라고 소리치는데

나는 혼자라서 혼자다.


오늘 본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텅 빈 우물같은 심정으로 지내는 내게도

영화같은 남자가 과연 나타날까?

그런 사랑을 바라기 때문에 혼자인걸까?

그런 사랑은 없다고 믿기 때문에 혼자인걸까?


행복한 엔딩이 슬펐던 이유는 영화였기 때문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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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할 수 만은 없지만 신경도 쓰이고 걱정도 됐던 음악회를(두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잘 끝냈고

왠지 갑자기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졌던 35mm렌즈를 장터링 이틀만에 대리구매에 성공했다.

음악회를 치른 다음날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근교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 곳은 고요했고, 조용했으며 침착했다. 나는 좋아하는 시원스러우면서도 따뜻하기도하고 한적한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그간의 고생을 보상해주기라도 하듯 날씨는 춥지 않았고, 하늘은 파랬고, 구름은 시시각각 모습을 바꿨다.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하게 노을이 일몰이 하늘이 멋져서 중간에 한 번 차를 세우고 또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아직 보정하지 못했다. 

얼마간은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머릿속에 남겨두었다 그리워지면 꺼내보고 다시 감탄할 작정이다.

음악회를 기점으로 이러저러한 일들이 정리되었다.


끝까지 울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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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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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 16:52








희미하다고해서 초점이 맞지 않았다고해서 

모두 나쁜 사진은 아니다.

내가 좋다고 느끼면 그게 좋은 사진이다.

내가 좋다고 느끼면 그게 좋은 사람이다.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닐까봐 걱정했고, 좋은 사람으로 남아주길 바랐다.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걱정했고, 안정거리를 유지하고 싶다.

그들은 모두 누군가에게는 좋은사람일 테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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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매일 다른 구두를 신고 허리를 펴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걸었다.

엄마가 "요즘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가?" 라고 물어보셨다.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책과 탭을 구매했고, 도착했다.

처음으로 e-book을 구매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내 폰으로 로그인했던 동생의 계정으로 구매되었다.

어쩐지 포인트가 많길래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포인트를 몽땅 사용했는데, 나중에 동생한테 밥이라도 한끼 사야겠다.

무사히 귀국한 동호회 오빠와 다른 오빠를 만나서 쭈꾸미&카페 금요일을 보냈다.

오랜만에 예전 동호회 언니를 만나 토요일 오후내내 선물같은 시간을 보냈다. 실제로 선물도 많이 받았다.

돌아올 시간엔 회사 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집에 데려다주겠노라 했다. 나는 집근처에서 답례로 우동을 사줬다.

일요일에는 편하고 좋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가기로 약속했다. 사진은 핑계고 산책과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 같지만.

다음주에는 하루쯤 연차를 사용해서 경주로 여행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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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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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2. 10:08




잘 되지 않을 거라면 실망하는 일이라도 없었으면 바랐다.

실망시키지 않기를, 실망하지 않기를...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또 실패했고 그러나 또 살아지겠지.

즐겁기만 했던, 그래서 지금 더 아픈 기억들이 추억이 되는 날도 오겠지.


그토록 놓고 싶지 않았던 건 마음이었을까? 조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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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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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1. 15:03




나는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객관적이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이 결정이 돌이켜봤을 때 후회나 미련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사람의 의견에 따라가는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비춰질지도 모를 일이다.
(나만 생각하는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 시점에 또 다른이들의 시선을 의식하다니.)
다만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 상황이 내 마음을 양 극으로 자꾸 잡아 당기고 있지만
이번에야말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 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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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위로

2015. 11. 10. 10:33





샤워를 하고, 거울앞에 앉아 스킨을 발랐다. 평소보다 조금 많은 느낌이었다.

아침에 도착한 메시지 두 개가 큰 위로가 되었다.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인가보다 싶다.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위로가 되는 분이 계시기에 나는 오늘도 이렇게 숨을 쉬고 있구나.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저 연락이 닿기만 해도 이렇게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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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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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9. 20:00




확실히 나이를 먹을 수록 겁이 늘어난다.

밤중에 들리는 엄마의 기침소리가 그렇고, 

들려오는 나에 대한 험담이 그렇고,

병원에서 진료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고,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오는 느닷없는 연락이 그렇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들에 자꾸만 겁이 나고 가슴이 내려앉고 놀라서 혈압이 내려간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늘어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대수로운 일들만 들어가니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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