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지 않을 거라면 실망하는 일이라도 없었으면 바랐다.
실망시키지 않기를, 실망하지 않기를...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또 실패했고 그러나 또 살아지겠지.
즐겁기만 했던, 그래서 지금 더 아픈 기억들이 추억이 되는 날도 오겠지.
그토록 놓고 싶지 않았던 건 마음이었을까? 조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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