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래 글을 쓰지 않는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다.

어떤 말을 쓰더라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제목 외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아 사진을 접하는 개개인이 느끼는 바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러다보니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내면에 쌓였다.


요즘엔 다른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을 자제하고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간접경험을 하고 있다.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탓이기도하고 표현이나 생각의 영역을 더 넓히고 싶은 탓이기도 하다.

최근 읽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책은 내 삶을 반성하게 하였고, 궁금하게하였고, 결말에선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 책을 다 읽던 날 마침 대학교 동기에게 매우 미안한 일이 생겼고 몹시 속이 상했다.

회한의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던 주인공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달라질 것은 없고 돌이킬 수도 없겠지만 어디에라도 고백하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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